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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외축구

[EPL] 아스널 계속되는 선두 질주 19년만에 우승 가능할까.

by 화르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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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시즌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던 아스널의 긴 암흑기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앙리
2001년 이후 아스널 최종 순위표 - 출처 : 나무위키 캡쳐

 

아스널이 홈에서 웨스트햄을 3:1로 잡아내며 선두경쟁 맨 앞자리를 굳건히 했다. 무패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창창한 앞날을 기대했지만 이듬해 2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10년간 3위와 4위를 오가며 4스날이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사실 시즌 전 전망에서부터 아스널은 우승후보로 불리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으며 선수들 면면을 따져 봤을 때는 오히려 그 정도 성적을 낸 것이 잘 버텨온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승후보로 거론되기 힘든 스쿼드임은 물론이고 아스널은 부상이라는 키워드를 항상 달고 다녔던 팀이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 부재로 박주영을 영입하기도 했던 아스널이 그 당시에도 3위와 4위만큼은 놓치지 않았다는 것은 프랑스 출신 명장 벵거감독의 용병술과 전술이 한몫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벵거 감독도 지쳤을까. 2016-17 시즌 5위로 떨어지더니 그 후로는 4위마저 달성하는데 실패하는데 이른다. 기억에 남는 스타급 영입도 없었고 영입하더라도 다른 팀에서 이미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을 데려오거나 리그 판도를 뒤엎을만한 영입은 아니었다. 같은 기간에 맨유에서 포그바를 영입한다든지 맨시티에서 더브라위너, 스톤스, 엘링 홀란 등을 영입하는 행보와 비교해보면 그렇다. 그 결과 아스널은 5~8위를 전전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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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은 다르다? 아스널 우승 가능할까?

 긍정적인 면 : 다양해진 득점 루트

출처 : 스포탈 코리아

 

아스널은 오늘(12/27)까지 15경기를 치르는동안 36골과 12 실점으로 13승 1 무 1패 승점 40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은 18골을 퍼부은 엘링 홀란의 미친 활약으로 아스널을 맹추격하고 있는 맨시티에 이어 2위, 실점은 이번시즌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떠오르며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뉴캐슬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득점이다. 맨시티는 주포 홀란이 18 득점을 책임지며 2위 해리 케인(13득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체재를 갖췄지만 아스널은 득점랭킹 10걸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팀 득점은 36점으로 맨시티에 단 4골 뒤져있을 뿐이다. 이 말은 누구라도 언제라도 득점으로 연결시킬 능력이 있는 팀이라고 해석된다. 중원에서 멋진 중거리슛과 세트피스 득점이 많이 나온 아스널은 어떤 기회에서든 득점으로 연결해내며 이전과는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전부터도 세련된 플레이와 창의적인 패스는 팀컬러와 같이 아스널의 축구를 대변하는 움직임이었지만 골의 출처가 다양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시즌은 다양한 득점루트를 선보이며 강팀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우려스러운 면 : 어린 선수들의 경험

출처 : 연합뉴스

15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단 두경기(1무 1패)를 제외하고 13승을 챙긴 아스널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불안한 수비진은 이기고 있던 경기를 무승부로, 비기고 있던 경기를 패배로 바꿔버리곤 했었는데, 이번시즌은 현재까지 절정의 경기력으로 엄청난 승률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불안요소가 있다면 어린선수들의 경험이다. 결국 이번시즌 우승경쟁은 맨시티와 아스널 2강 체제로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시티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리버풀, 첼시 등과 함께 우승경쟁을 펼쳤던 팀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있었으며 지난 시즌에도 끝까지 경기를 잘 마무리 한 덕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이처럼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운영의 묘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전반기에서는 빅클럽들을 차례로 쓰러트리며 승승장구했지만 후반기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패해 쫓기는 심리상태를 갖게 된다던지, 부카요 사카, 외데고르, 제주스 등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선수들이 부상 악재라도 생긴다면 이런 운영의 묘가 더없이 중요해진다. 전반기와는 다르게 후반기에는 매 경기 승점 계산이 더욱더 피부로 와닿게 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스페인 출신의 아르테타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 두 감독의 시즌 운영능력과 맨시티 선수단과 아스널 선수단의 경험치가 우승경쟁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다.

 

종합  : 우승하기 좋은 기회다. 공격적인 겨울이적시장 영입이 필요하다.

 

다양해진 공격루트, 쉽게 지지않는 위닝 멘탈리티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우려스러운 점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기우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면 아스널은 분명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고비는 찾아올 것이고, 상대 맨시티는 믿을만한 주포 홀란이 있고, 홀란을 든든히 받쳐주는 더브라위너가 있다. 둘의 콤비는 시즌을 치를수록 더욱더 강력해질 것이 분명하다. 반면 아스널은 누가 됐든 골을 넣어주고 있음에 현재 성적이 가능했지만 반대로 팀이 안 풀릴 때는 주포 역할을 해줄 에이스가 필요하다. 이번시즌 영입한 제주스가 있지만 아무래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에 걸맞은 무게감은 아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꾸준하고 믿음직한 공격수 영입으로 야망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다양한 득점루트에, 확실한 득점루트까지 더해진다면 아스널은 이번시즌 충분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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