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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내야구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KBO리그 은퇴투어 시작

by 화르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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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PORTS AROUND 화르입니다.

지난 토요일 (7/16) 있었던 2022 시즌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이대호 선수의 은퇴투어가 시작 되었습니다.

2001년 프로에 입단하여 꾸준히 KBO리그 국내 야구 팬들에게 감동과 재미 그리고 볼거리를 선사해 왔던 

그의 발자취를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롯데 암흑기 '대호와 여덟난쟁이들'

롯데 자이언츠, 9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명성과는 다르게 2001년시즌부터 2004년까지 내리 4년을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맙니다. 같은 기간 이대호는 프로에 데뷔하여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다가 04시즌 드디어 꽃을 피우게 됩니다

04시즌 이대호 주요 기록 132경기 타율 .248 20홈런 68타점 장타율 0.441

이 시즌을 시작으로 이대호는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중심이 됩니다.

하지만 이대호의 개인성적과는 별개로 팀의 성적은 최하위를 간신히 벗어날 뿐,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때문에 당시 롯데는 순위가 비밀번호 같다며 놀림을 받기도 했고, 이대호와 여덟난쟁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팀은 부진했지만 이대호의 활약만큼은 대단했습니다. 당시 이대호를 받쳐줄 선수들만 있었다면 이대호의 성적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의 기사들도 난무했을 정도 였습니다.

06시즌 이대호 주요 타이틀 홈런왕(26개) 수위타자(0.336) 타점(88) , 팀 성적 50승 3무 73패 7위

이미지 출처 : OSEN 서정환 기자님

 

제리로이스터 감독의 롯데, 홍대갈트리오, 베이징 신화

대한민국을 대표할 3루수로 성장한 이대호는 제리로이스터 감독을 만나 더 큰 성장을 하게 됩니다.

스몰볼의 작전야구보다는 빅볼의 공격 야구를 추구했던 로이스터는 공격의 중심인 이대호를 밀어주게 되고2008년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올림픽 기간 이후 부진했던 한화이글스와는 다르게 매섭게 치고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8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립니다.당해 이대호는 홈런은 줄었지만 타점을 94개나 뽑아내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후 09시즌 홍성흔을 영입한 롯데는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의 홍대갈 트리오를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으로리그의 공격지표를 주도하는 강팀으로 변모하게 되고, 과거 여러 사람들이 이대호와 여덟난쟁이라 놀리던 시절이대호가 다른팀이었다면, 이대호의 앞뒤로 지원이 더 좋았다면 어땠을까 하던 상상 속 모습을 이대호는 2010시즌 실제로 KBO리그 국내 팬들 앞에 선사하고 맙니다.

 

2010 시즌 이대호 주요 기록 

타율 0.364 1위, 득점 99점 1위, 안타 174개 1위, 홈런 44개 1위, 타점 133개 1위,  장타율 0.664 1위, 출루율 0.444 1위 OPS 1.108 1위

2010년 홍성흔, 가르시아 주요 기록

홍성흔 타율0.350 홈런 26개 타점 116개 득점 88개

가르시아 타율 0.252 홈런 26개 타점 83개 득점 73개

 

홍대갈 트리오, 왼쪽부터 가르시아, 이대호, 홍성흔 선수

 

이대호의 2010시즌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대단했고, 당시의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은 국내 신기록일 뿐 아니라 세계 신기록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정말 대단했던 시즌이었습니다. 이대호는 도루와 신인왕 타이틀을 제외한 모든 타이틀을 석권한 유일한 KBO 타자로, 롯데의 그리고 리그내 가장 강력한 타자임을 입증 해냅니다.

 

이대호는 국내 리그에서 롯데팬에게만 사랑을 받았던 것이 아닙니다.

국가대표로 참가한 다양한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타팀팬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선수 였습니다.

특히 무패 우승신화를 써낸 베이징 올림픽은 물론 당시 류현진 김광현 등, 젊은 에이스들이 세대교체를 성공한 덕을 본 것도 있었지만, 예선전에서 일본에게 역전승을 거둘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홈런, 중요한 순간 순간 타점기회를 놓치지 않은 이대호의 활약 덕에 이승엽이 부진했던 순간에도 매번 승리를 챙겨 올 수 있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이대호 주요 기록

25타수 9안타 3홈런 10타점

 

이미지 출처 : 스포츠조선 김경민 기자님

 

한, 미, 일 3개 리그 두자리 수 홈런 기록

한국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게 됩니다. 

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이대호는 4월 약간 삐끗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새 적응이 끝났는지 첫해부터 올스타에 뽑히고, 타점왕, OPS 1위에 오르는 활약을 해 냅니다. 그밖에 다른 주요 타자 성적들도 10위 안에 들며, 일본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2013년 시즌도 오릭스에서 활약을 이어간 이대호는 1위 타이틀을 따낸 것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직전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도루를 제외한 타자 모든 부문에서 10위 안에 드는 호성적을 일궈 냈습니다. 이와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이대호는 2014년 3년 19억엔 규모로 소프트뱅크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오릭스와 다르게 소프트뱅크는 당시 리그에서 강팀이었고, 홍대갈 트리오를 결성해 마음껏 타점을 올리던 이대호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적 첫해 이대호는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타점 68개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팀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이대호는 개인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맛보게 됩니다.

2015시즌, 이대호는 4월 극심한 부진으로 1할대 타율을 쳤지만 5월부터 반등에 성공, 8월까지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3할에 30홈런 100타점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9월 부진을 겪으며 최종 성적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 합니다. 이어진 포스트 시즌,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MVP와 팀의 우승을 경험하게 되고,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 리그 협상에 돌입 하게 됩니다.

 

이대호 2015 일본시리즈 성적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5경기로 끝난 시리즈 최다 기록)

 

이미지 출처 : MK스포츠

 

 

일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낸 이대호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향했습니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개막전 득점권 찬스에서 대타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는 아쉬운 결과를 냈던 그는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35세의 나이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 선수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주기적으로 출전하는 것도 아니었으며, 팀의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출전하다보니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던 시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고, 50개가 넘는 타점을 기록하며 선방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2016 이대호 주요 성적 (아래 링크 참고)

[코리안리거 결산 스탯볼①] 적은기회로 '지극히 평범한 타자'였던 이대호 < 스탯볼 < 기획 연재 < 스포츠 < 기사본문 - 스포츠한국 (hankooki.com)

 

 

 

2017시즌 돌아온 빅보이, 2022 은퇴시즌 수위타자 정조준

2017년 국내 야구 팬들에게 돌아온 이대호는 어김없는 실력을 보여주며 2017, 2018 두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합니다.

특히 이대호를 보낸 후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갈증이 심각했던 롯데는 이대호의 컴백으로 단숨에 이를 극복해 냈을 정도로

이대호는 좋은 활약으로 부산 팬들에게 보답했습니다.

 

2017년 34홈런 111타점, 2018년 37홈런 125타점

 

하지만 2019년 38세인 그에게도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일까. 3할 30홈런 100타점을 쉽게 쳐내던 그는 3시즌 연속 2할8푼대 타율에 20홈런 언저리에 그치는 아쉬운 활약을 합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점 기록만큼은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는데 성공하며, 스타플레이어로서의 입지는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 합니다.

 

2019~2021 시즌 평균 기록 타율 0.288 타점 93개 홈런 18개

 

그리고 맞이한 이번 2022시즌, 이대호는 이번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 발표하며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 준비를 임했습니다. 방송사와의 매 인터뷰때마다 개인 타이틀에대해서는 손사래를 치면서도, 팀의 가을야구에 대해서는 열심히 준비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곤 하면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이제 전반기가 끝난 2022 시즌 KBO, 은퇴시즌을 맞이한 그는 현재까지 수위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위 피렐라와 단 1리 차이이지만, 41세의 노장이 시즌의 절반이 넘는 경기동안 수위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그는 올스타전 하루전에 있었던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하는 등,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내고 맙니다. 그는 이번 홈런더비 우승으로, 09년, 18년, 22년 우승을 기록하며, 00년대, 10년대, 20년대 홈런더비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도 한가지 추가 하게 됩니다.

 

 

거인의 발자취는 사라지지 않는다.

01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해서 06시즌 최초 타이틀 석권 이후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이대호

그가 플레이 하는 순간들을 직접 볼 수 있었고 응원할 수 있어서 롯데와 대한민국의 야구 팬들은 행복했습니다.

압도적인 시즌이었던 2010 시즌에만 반짝했던 게 아니라, KBO 한 리그에서만 활약 한게 아니라.

야구가 있는 곳 어느곳에서든 활약했던 이대호 선수, 그의 은퇴시즌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남은 시즌도 부상없이 잘 치뤄서 개인타이틀을 따내는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이대호 선수의 프로생활에 대해 포스팅 해 봤습니다.

간단하게 적고싶었는데 워낙 대단한 업적들이 많아서

줄이고 줄였는데도 꽤 긴 포스팅이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PORTS AROUND 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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