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구/국내농구

2022-2023 국내농구 KBL 프리뷰 (9) 전주 KCC

by 화르 2022. 10. 10.
반응형

인기, 명문 구단의 화끈한 투자 KCC 우승 후보로 급부상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CC가 과감하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지난 시즌의 아쉬운 모습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정확하게 보여줬다. 단순히 아쉬운 포지션 보강에 그치지 않고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급 플레이어를 FA를 통해 두 명이나 데려 온 것. 그 주인공은 농구대통령 허재의 첫째 아들이자 원주의 연예인이었던 허웅, 그리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공수 겸장 토종 엘리트 빅맨 이승현이다. 개인적으로 허웅은 DB에서 데뷔 초반 정확한 슈팅과 빠른 돌파로 득점력은 인정받았지만 승부처에서 아쉬운 실책이 많아 스텟에 비해 팀을 승리로 이끌만한 선수는 아니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2~3년간 허웅은 본인의 클러치 능력을 십분 발휘, 팀이 필요로 할 때 한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그 가치를 KCC에서 FA 대박을 안기며 인정해 줬다. 이승현은 데뷔 초부터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공격은 물론 페인트존 수비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특유의 리더십과 승부욕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능력이 있는 선수였다. 오리온이 이번 시즌 데이원 스포츠로 변경, 신생팀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꾀했기 때문에 이승현보다 다른 FA에 투자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주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허웅의 이적도 놀라웠지만 특히 이승현은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그의 이적이 조금은 놀라웠다. 어쨌든 KCC는 쉽게 영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가치를 지닌 두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확실한 1번 포지션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무로 입대한 송교창이 돌아올 때까지 1번에 대한 고민을 마칠 수 있다면 향후 몇 년 간은 KCC의 주전 이름값을 넘어서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강력한 주전 라인업을 갖췄다.

 

차기 시즌 KEY 플레이어 허웅

사진출처 : 마이데일리

다가오는 시즌의 KEY 플레이어는 허웅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FA 대박의 영광을 누리게 된 허웅은 최고 인기 선수로서 최고 인기구단인 KCC에 입단했다. KCC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은 포인트가드, 허웅은 슈팅가드다. 같은 가드 포지션으로서 본인의 역할에 충실함은 물론, 포인트가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할 허웅이다. 애석하게도 KCC에서 애지중지 키워온 정통 포인트가드 스타일의 유현준이 허웅의 FA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DB로 떠났기 때문에 허웅에게 가드 포지션의 더 다양한 롤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KCC이다. 실제로 허웅은 좋은 슈팅 능력뿐 아니라 돌파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팀의 빅맨과 함께 2:2 롤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평균 2.9개 정도의 어시스트를 했으며 지난 시즌은 경기당 4.2개의 어시스트로 득점과 함께 커리어 하이, 전천후 에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실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허웅과 KCC의 동행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

차기 시즌 KCC BEST 5 예상 라인업

사진출처 : 스포츠큐

김지완(G) 허웅(G) 전준범(F) 이승현(F) 라건아(C) 

KCC가 허웅과 이승현으로 전력 보강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마저 없었다면 처참한 라인업이 되었을 것 같다. 그들을 제외하고 라건아의 센터를 제외한 포인트가드와 스몰포워드 자리는 딱히 채울만한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정창영이 그나마 허웅과 스몰포워드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지만 신장 열세가 뚜렷하다. 특히 허웅은 슈팅가드로서도 신장이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와 매치업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패싱 시야가 좋고 수비가 좋은 이승현에게 많은 롤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가드진은 확실한 주전은 없어 보이지만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로 뎁스는 좋은 것 같아 보인다. 박재현이라던지 유병훈, 박경상 같은 선수들이 김지완이 부진한다면 언제든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스몰포워드에서는 김상규가 전준범과 함께 시간을 나눠 쓸 것으로 보인다. 스몰포워드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득점원이 많은 만큼 전준범이 수비에 집중하고 찬스때마다 3점을 쏠쏠하게 넣어주는 역할만 해준다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22-23 시즌 KCC 예상 순위

허웅과 이승현의 영입으로 샐러리캡을 초과한 KCC는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할 수 없었다. 아시아 쿼터 영입으로 약점인 포인트가드나 스몰포워드 보강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포인트가드의 안정적인 운영은 경기 중 작전타임을 몇 번 아낄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공 운반만 맡길 뿐 공격이나 리딩은 공격력이 좋은 허웅과 리더십의 이승현이 도맡아 여러 가지를 챙겨야 할 것이다. 팀의 색깔이 되어버린 송교창이 빠진 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당초 데이비스 영입설이 돌 때는 이승현이 좀 더 공격적인 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제는 꽤 나이가 있는 라건아가 휴식을 통해 컨디션 조절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우승 후보로 생각했지만 데이비스 영입이 취소된 지금은 6강 다툼을 하는 정도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의 생각대로 우승 후보가 되려면 송교창이 돌아오는 시즌까지 계속해서 전력 보강을 해야 할 것 같다.

반응형

댓글